by김형욱 기자
2014.12.01 17:09:27
광주공장 노사 올초 50만→62만대 합의
10월 파업종료 후 증산 효과 본격화
[이데일리 김형욱 김자영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국내 상용차 판매가 공장 증산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 11월 봉고(5602대)를 비롯한 트럭 5620대, 버스 125대, 특수차량 257대 등 총 6002대의 상용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1962년 기아차 설립 이래 월간 역대 최다다.
기아차 상용차 판매 증가는 상용차를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공장 노사가 기존 50만대에서 62만대로 증산하는데 합의한 덕분이다. 노사는 3년의 논의 끝에 올 1월 광주 3공장 봉고 생산라인 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23.1대에서 25.1대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소형 트럭의 대명사 격인 봉고는 지난 2004년 출시 이래 연 10만대 전후가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기아차는 올 초 증산 결정으로 올 생산물량이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파업이 장기화로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아차 상용차의 올 1~11월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5만3270대다.
그러나 10월 파업이 끝나고 이곳 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11월 판매량은 전년보다 23.3% 늘어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상용차 판매 급증과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내수 판매에서도2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11월 내수 판매는 4만4500대로 지난해보다 14.2%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봉고트럭 고객 대기기간은 현재 한 달 정도로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증산이 본격화하면서 내년 생산·판매량도 11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