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년 삶 고달파…금투세 폐지로 자유로운 자산증식"
by조민정 기자
2024.04.05 17:56:10
"청년청 신설로 독립기구 반드시 만들 것"
청년요금제 5G 데이터 2배↑ 등 공약 강조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청년의 삶이 고달프다”며 “청년의 자산증식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 지원유세에서 “정치는 청년 삶을 돌봐야 한다. 저희는 기본적인 자세로 청년 삶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청년을) 어떻게든 돌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열린 구자룡 양천구갑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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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행 예정인 금투세는 주식, 채권 등 모든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됐다. 국민의힘은 소액주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소득세법 개정을 통한 금투세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예정대로 금투세를 도입하겠단 입장이다.
한 위원장은 청년 공약으로 지난 3일 발표한 청년청 신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청년청을 신설해 청년 이익만 대변하는 독립기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회연대임금제를 두고 “청년이 피땀 흘려 그 대가를 많이 받아 가는 게 나쁜 건가”라며 “조국 대표는 본인이 일을 안 하면서 서울대 월급을 따박따박 받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경쟁을 장려하고 경쟁 통한 성공을 질시하지 않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전날 조 대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 인상을 자제한 대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의 ‘사회연대임금제’를 발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동·미추홀구 지원 유세에서도 청년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청년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로 늘리고 ‘청년문화예술 패스’를 24세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