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시즌 통합…가입자 기준 국내 1위 OTT 됐다(종합)

by정다슬 기자
2022.07.14 16:21:45

KT스튜디오지니, 티빙 3대 주주로
합병으로 이용자 수 560만명 규모 육박
국내 1위 웨이브 제치고 국내 1위 OTT로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CJ ENM의 티빙과 KT의 시즌이 티빙으로 통합된다. KT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가 된다. 1대 주주는 CJ ENM, 2대 주주는 JTBC스튜디오다.

14일 티빙과 KT스튜디오지니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합병안을 가결했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하면 이용자 수는 단순 합산 기준 약 560만명이 돼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최대 온라인동영사서비스(OTT)가 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티빙의 월간 활성화사용자(MAU)는 401만명, 시즌은 157만명이다. 단순 합산하면 558만명으로 웨이브의 423만명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그간 국내 OTT업계에서는 티빙과 시즌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CJ ENM과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3월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KT 5G초이스’에 ‘티빙/지니’ 혜택을 선보이는 등 양사는 꾸준히 밀착해왔다.



이제 국내 1위 OTT업체가 된 티빙은 넷플릭스를 잡기 위한 본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