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의 시황레터]저가 매수세에 코스피 2700선 '회복'...블록딜주는 '털썩'
by심영주 기자
2022.03.22 17:03:38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2700선으로 돌아왔어요. 코스피는 0.89% 오른 2710.00에, 코스닥 지수는 0.68% 상승한 924.67에 마감했어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는 시장에 이미 일정부분 반영됐다는 생각이 증시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요.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국제유가 급등에도 관련 악재성 재료들이 시장에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이들 요인이 코스피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됐다”고 설명했어요.
이날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수의 종목들이 하락세로 마감했어요. 블록딜이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기관 등 주주들의 대량매매를 뜻하는데요. 대량매매인 만큼 매도자는 사전에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 시작 전이나 마감 이후에 지분을 넘겨요. 통상적으로도 블록딜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하는데요.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는 점이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뿐 아니라 보통 블록딜 거래에서는 종가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이 거래되기 때문이에요. 시장에서는 해당 종목의 주가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거죠.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주요 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블록딜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어요. 삼성SDS(018260) 역시 오너 일가의 블록딜 추진 소식에 7.14% 내린 13만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창업한 회사 안랩(053800)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어요.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7.96% 오른 13만5300원에 마감했어요. 안 위원장이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안 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되면 안랩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결정을 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될 경우 ‘정치 테마주’를 탈피한 안랩의 가치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다만 백지신탁 후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만큼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