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15.10.30 21:39:56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 정부 당국자는 11월 2일 서울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의 진행 시간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내외신을 상대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방한 일정 등을 설명한 자리에서 “실무자 입장에서 두 정상(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이의 첫 정상회담인 만큼 최대한 기탄없는 의견교환이 되도록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2일 오전 중에 열릴 예정이다. 일본 정부 당국자가 ‘충분한 시간’을 거론한 것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30분’ 정도 만에 끝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북핵문제는 서로 관심이 높은 문제”라며 “일·한 사이의 협력, 일·한·미 사이의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정상회담에서 군위안부 문제가 논의될지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 본인도 말한대로 어려운 문제가 양국 사이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려운 문제를 포함해서 양 정상 간에 의견교환을 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참가를 검토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한일정상회담 의제가 될지에 대해 “한국 쪽에서 관심이 있으면 그런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월 1일 오전 열린다고 전하고 외교장관 회담은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거나 공동의 문서를 결과물로 낼 계획이 현 시점에서는 없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의 회담 후 오찬도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