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05.20 17:37:1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ICE신용평가는 2015년 정기평가를 통해 현대중공업(009540)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했다. 단기신용등급은 A1으로 유지됐다.
20일 최중기 NICE신평 평가전문위원은 “조선산업의 높은 경쟁강도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와 운전자금 확대가 나타나는 가운데 불리한 시장환경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사업안정성 저하, 수익창출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 “실적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으며 저가 수주물량이 실적에 계속 반영되고 있고 최근 수주도 부진해 당분간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한 프로젝트의 제작이 본격화되고 있어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대규모 손실 반영이 이뤄진 만큼, 추가 손실규모는 제한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으로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어 재무안정성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장기신용등급 역시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바뀌었다. 단기신용등급은 2개사 모두 A1에서 A2+로 하향조정됐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을 최대주주로 삼고 있고, 최상위 지배회사를 현대중공업으로 두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의 등급전망(아웃룩)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의 장기신용등급도 ‘A+(안정적)’에서 한 계단 내려온 ‘A(안정적)’로 변했다. 단기신용등급 역시 A2+에서 A2로 하향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분기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하는 등 영업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운전자금 부담도 가중돼 있다”며 “해양플랜트 신규발주와 기 발주물량의 인도일정에도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신용등급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