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배운 인간”…호란, 마포구청 공무원에 분노한 이유
by김소정 기자
2021.03.05 16:28:3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호란(본명 최수진)이 마포구청 관계자 말에 분노했다.
호란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매체 기사를 캡처해 “머리에 든 게 없을 수록 자기 머리에 든 게 없다는 걸 자각할 능력이 떨어지니 저만큼 오만해지는 게 가능하지”라고 말했다.
호란이 저격한 인물은 마포구청 한 관계자다. 이 관계자는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포구가 홍대 인근 라이브 클럽 두 곳에 대해 공연 강제중단 조처를 내린 것에 대해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호란은 라이브 클럽 공연을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거’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그는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 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없음과 소양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거다.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미달의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다”라고 말했다.
호란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누리꾼이 남긴 댓글에도 답글을 달며 분개했다. 그는 “쟤도 멍청하게 태어나고 싶어서 저렇게 태어난 건 아닐 텐데 가엾이 여겨야죠. 저 사람 얼굴 매일 보고 같이 살아야 하는 가족들이 많이 불쌍하네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을 건드리는 건 과하다고 판단해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
한 누리꾼이 호란의 음주운전 전력을 지적하자 호란은 “음주운전과 제가 몸 담고 있는 필드에 대해 공무원이 공무원의 신분으로 저 수준의 모욕적인 언사를 공식 인터뷰에서 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비판하는 게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거냐”라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