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집값, 7개월만에 하락..매도·매수 눈치보기 장세
by성문재 기자
2018.04.12 14:10:42
감정원, 4월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매매 0.06% 오르고 전세 0.09% 내려
|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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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7개월만에 하락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인해 매수 수요가 급감한 때문이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4월9일 기준)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값이 0.01% 떨어졌다. 작년 9월 첫째주 이후 30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9% 떨어졌다. 전주(-0.08%)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4개구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매수문의는 급감하고 매물이 증가한 성동구(-0.07%)의 낙폭이 가장 컸다.
서초구(-0.02%)와 노원구(-0.02%)가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강남구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띈다. 강남구 집값은 9월 셋째주 이후 28주만에 떨어졌다. 서울 전체로는 전주와 동일한 0.06% 상승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매수문의가 급감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동작구는 갭메우기 상승세로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고 직주근접 수요 있는 서대문·마포·성북구 등에서는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 전셋값(-0.09%)은 7주째 약세다. 전주(-0.08%) 대비 낙폭이 0.1%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방안이 효과를 보이면서 안정세가 지속됐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특히 성동구(-0.32%) 낙폭이 컸다. 강남4구는 모두 0.1% 이상 떨어졌다. 서울 25개구 대부분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냈다.
| 4월 둘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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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9%씩 떨어졌다. 금리인상, 대출 규제, 공급물량 증가, 미분양 증가 등 다양한 가격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역별 매매값 변동을 보면 광주(0.09%), 세종(0.08%) 등은 상승, 충남(-0.29%), 경북(-0.21%), 울산(-0.19%), 제주(-0.15%) 등은 하락했다.
광역시 중 대구는 상승세 유지하고, 광주는 개발사업 등으로 상승 전환했다. 부산, 울산은 하락세를 지속했고, 대전은 매수심리 위축 및 거래감소로 하락 전환됐다. 지방 8개도 중 전남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나머지 도는 입주물량 증가,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 전셋값은 전남(0.05%), 광주(0.03%)는 올랐고, 대구(0.00%)는 보합, 충남(-0.24%), 울산(-0.23%), 경북(-0.22%) 등은 내렸다.
광주·전남은 양호한 주거환경으로 거주 선호도가 높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고, 개발호재와 저가 메리트 부각으로 창원시가 상승 전환돼 경남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세종시 입주물량 증가가 인근 대전시 유성구에 영향을 줘 세종과 대전은 모두 하락했다. 지역 기반산업이 침체됐거나 입주물량이 많은 충남·울산·경북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 4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자료: 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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