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12.11 15:02:52
그룹 리밸런싱 기조 속 구조조정·체질개선 높이 평가
취임 후 3년간 2.5조 매각..과감한 사업구조 개편
전기차 캐즘에 동박 사업 부진 불구 재신임 받아
반도체 글라스기판 부상..美보조금 7500만달러 확정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이 실적 부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오랜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SKC의 박원철 사장이 자리를 지켰다.
SKC가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당초 예상보다 실적 개선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발빠른 구조조정을 통한 선제적인 체질 개선,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반도체 글라스판(유리기판)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 2022년 6월 필름 사업 매각(1조6000억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10월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 매각(3600억원) △10월 SK피유코어 매각(4103억원) △ 2023년 9월 SK엔펄스 반도체 기초소재사업 매각 (880억) △2024년 11월 SK넥실리스 FCCL사업 매각 (950억) 등 총 매각 규모만 2조5000억원을 웃돈다. 2022년 3월 박 사장이 취임 후 SKC는 기존의 필름과 화학 사업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다만 주력 사업으로 추진했던 동박 사업이 전기차 캐즘의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2022년 4분기를 시작으로 8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 SKC는 6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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