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UAE 관계, 탄소중립 확대시 경제협력 기회 증대”

by박태진 기자
2023.01.16 17:03:32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기조연설
원전·재생에너지 등 협력 더해 에너지 안보 강화
스마트 시티 건설, 양국 시너지 효과 제고
“제28차 당사국 총회 성공 위해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아부다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UAE를 국빈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방문 3일차 일정으로 이날 오전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개최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bu Dhabi Sustainability Week)’ 개막식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고(故) 자이드 대통령님의 뜻으로 지난 2008년에 출범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으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UAE의 담대한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2021년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아부다비는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를 건설해 오고 있다. 탈탄소 스타트업의 성지로 이곳 아부다비가 부상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2050 탄소중립’)을 소개했다.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시티 건설도 양국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얘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세계적인 IT 기술, 인프라 기술과 UAE의 ‘마스다르’ 건설·운영 경험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손으로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올해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작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올해 UAE에서 개최될 제28차 당사국 총회(COP28)의 가교로서 그 역할과 의미가 중요하다”면서 “올해 총회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의 진전 여부를 최초로 평가하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이 이뤄진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UAE의 오랜 친구로서 제28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은 올해 8월, 인천에서 개최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을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한다면 탄소중립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과 UAE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