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임금협상 30분만에 합의…소비자물가지수 연동 1.5% 인상

by남궁민관 기자
2019.03.05 14:51:40

지난달 28일 SK울산CLX에서 진행된 ‘2019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SK이노베이션 노사 대표가 캘리그래피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은 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 인상에 합의하는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달 18일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했으며, 이날 단 30분만에 협상을 끌어냈다.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5%에 연동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87.6% 찬성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완전 타결했다. 종종 해를 넘겨 타결되거나 노동위원회 등 중재까지 받던 과거 노사 관계에 비하면 주목할만한 노사문화를 구축한 셈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로, 노사가 2017년 임단협 이후 지속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선진 노사관계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이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주춧돌로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 소통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신뢰를 쌓아 더욱 견고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17년 9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키로 했다. 2018년에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한 1.9%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바 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기본급 1%를 기부하는 1%행복나눔기금을 통해 노사가 함께 사회공헌을 나서기도 했다. 올해는 회사의 매칭그랜트 포함 총 52억4000만원의 1%행복나눔기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행복과 더불어 사회에 행복을 확산시키며 구성원들의 자긍신을 높일뿐 아니라 건전한 노사관계를 지속 구축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