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울시, 음침했던 보라매공원에 ‘불꽃정원’ 조성
by최선 기자
2016.10.06 15:10:33
시민 불안감 해소 역할 기대..1년 내내 특색있는 꽃으로 구성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화(000880)그룹은 6일 서울시와 함께 ‘한화 불꽃정원’을 보라매공원에 조성했다고 밝혔다. 한화 불꽃정원은 한화그룹과 서울시가 지난 2014년부터 함께 진행하고 있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라매공원의 3개 정문 가운데 가장 어두웠던 남문 입구에 설치됐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시민과 전문가의 ‘불꽃 아이디어’를 공간 리뉴얼에 접목시켜 도심 곳곳의 활용도가 낮은 자투리 공간에 그대로 실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서울시내 약 30여곳의 자투리 공간에 불꽃 아이디어가 적용됐다.
올해는 ‘한화 불꽃정원’이라는 주제로 보라매공원 남문 입구(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부근)를 선택했다. 보라매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군사관학교 부지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화한 곳이어서 전체적으로 정비가 잘 돼있다.
하지만 보라매공원의 3개 출입구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남문은 한낮에도 우거진 나무로 일조량이 높지 않아 음지식물만이 무성하게 자라기 쉬운 곳이다. 특히 밤에는 다소 어두워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았던 장소였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한화그룹은 조경전문회사 씨토포스와 함께 하늘에서 불꽃이 터질 때의 모양처럼 다양한 크기의 원형으로 구성된 정원 디자인을 개발했다. 또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제이드가든’ 소속 정원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사계절의 흐름을 고려한 다채로운 정원식물을 심었다.
한화그룹은 형형색색의 꽃들로 정원을 구성함으로써 자연이 만들어내는 불꽃축제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한화 불꽃정원에는 가을을 맞아 노란빛 숙근코스모스와 분홍구절초가 피어있다. 겨울에는 연녹색의 에버골드와 짙푸른 파란김의털이가 자랄 예정이다. 봄에는 보라색의 알리움과 분홍빛 숱패랭이, 여름에는 붉은색의 붉은잎동자와 함께 곳곳에 주황색 꽃백합을 심을 계획이다.
이유리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보라매공원 남문은 낮에는 이용도가 낮고 밤이면 어두워 시민의 불편을 개선 위해 휴식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화하면 떠오르는 ‘불꽃축제’의 이미지를 하늘뿐만 아니라 땅 위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정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