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심훈문학대상 베트남 출신 소설가 바오 닌 수상

by김용운 기자
2016.08.25 15:26:34

베트남 인민군 출신 대표작 '전쟁의 슬픔' 유명
특별상 소설가 남정현, 영화감독 임권택 수상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사진=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는 제3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베트남 작가 바오 닌(Bao Ninh)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은 시인,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 스티븐 캐페너 서울여대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991년 발표한 대표작 ‘전쟁의 슬픔’으로 전 세계 독자와 언론의 찬사를 받은 작가의 세계적인 성과와 실제 베트남 인민군 출신으로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반전의 대의를 들어 올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1952년생인 바오 닌은 1969년 17세에 자원입대해 베트남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사이공 진공작전 등에 참전했다. 1991년에 발표한 ‘전쟁의 슬품’은 베트남 문학 최초로 1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2011년 베트남교육연구원의 ‘좋은 책 선정위원회’의 ‘가장 좋은 책’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아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심훈문학대상은 평화와 정의, 이웃에 관심을 두고 세계문학 발전에 기여한 아시아 작가를 뽑아 시상한다.



올해 새롭게 제정한 특별상은 소설가 남정현과 영화감독 임권택을 선정했다. 상금은 대상이 1000만원, 특별상이 각각 500만원이다.

이 외에도 제20회 심훈문학상 수상자로 소설 부문에 ‘가난한 문장에 매달린 부호의 형태에 관하여’를 쓴 권현숙 씨와 ‘우리 중에 누군가를’을 쓴 이태승 씨를, 시 부문에 ‘전봇대의 구인광고’ 등을 쓴 김하연 씨를 선정했다.

당선작에는 소설 1000만원, 시 500만원의 상금을 주며 당선작은 ‘아시아’ 지면에 실린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충남 당진에서 제40회 심훈상록문화제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