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동부에 눈폭풍..항공기 930여편 결항사태

by이정훈 기자
2014.01.02 21:39:49

뉴욕~보스턴등 강타..최대 30센티미터 폭설 예보
항공기 930편이상 결항..육상운송에 차질없어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럽을 강타했던 눈폭풍이 대서양 건너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북동부 지역으로 향하면서 폭설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로 폐쇄와 항공기 이착륙 등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기상당국(NWS)은 2일(현지시간) 눈폭풍이 북동부 지역으로 향하면서 지역에 따라 최대 1피트(약 30센티미터)까지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뉴욕시에서는 8인치(약 20센티미터), 보스턴에서는 14인치(약 36센티미터)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에서 바람은 시간당 30마일(48킬로미터)까지 불 것이며 기온도 예년 평균수준에 비해 20도씨 정도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WS측은 “뉴욕주 동부와 남동부 지역과 뉴잉글랜드주 남부 등에서 3일까지 매서운 바람과 함께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뉴욕과 보스턴으로의 여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칼 에릭슨 애큐웨더 시니어 기상학자도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기온도 급강하할 것”이라며 “아마 뉴욕시와 보스턴, 필라델피아로 이어지는 북동부 핵심 지역은 오늘밤부터 금요일 아침까지 눈폭풍의 중심부에 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일부 항공 운송에는 이미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 시카고 공항 등지에서 93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가 결항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메트로폴리탄 교통청은 현재 뉴욕시에서의 버스와 지하철, 철도 및 다리, 터널 등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