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응열 기자
2024.01.24 16:49:10
작년 4Q 순이익 20억4800만유로…전년比 1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반도체 업계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반도체 불황에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
ASML은 작년 4분기 순매출 72억3700만유로, 순이익 20억48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매출은 12.6%, 순이익은 12.7% 증가했다.
연간 실적도 전년보다 나아졌다. ASML의 지난해 순매출은 275억5900만유로, 순이익은 78억3900만유로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30%, 39% 늘었다. 수주잔고는 390억유로를 기록했다.
4분기 예약매출은 92억유로다. 직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 중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56억유로다. 장비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으로 ASML은 올해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최고경영자)는 “반도체 산업의 최종 소비자 시장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리소그래피 장비 활용도 역시 향상되기 시작했다“며 ”강력한 4분기 수주 현황이 미래 수요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ASML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순매출 50억~55억유로, 매출총이익률은 48~49%로 예상된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약 10억7000만유로, 3억 유로로 관측된다.
베닝크 CEO는 ”올해 긍정적 징후가 보이지만 보수적 시각을 견지해 올해 매출 규모를 2023년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상당한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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