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9.06 19:14:49
허위 인터뷰 녹음·유포 혐의
7일 서울경찰청에 관련자 고발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인터뷰’를 대선 공작을 위한 범죄로 규정하고, 오는 7일 경찰에 관련자들을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 MBC 윤수한 기자, MBC 이재욱 기자, MBC 이학수 기자, MBC 김정인 기자, KBS 안다영 기자, 보도 당시 JTBC 봉지욱 기자를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발은 현재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김영란법) 위반으로 수사받고 있는 김만배씨와 신학림씨가 허위 인터뷰를 녹음, 이를 유포하기로 공모했다는 검찰 조사결과에 따른 조치다.
앞서 이날 오전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위원장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를 수사 중인 검찰은 김 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씨는 2021년 9월 신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신씨가 지난 대선 직전 이를 보도해주는 대가로 1억6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보도는 지난해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 특별위원회는 “해당 보도는 당시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인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뉴스타파의 가짜뉴스를 사실확인 없이 받아쓰기한 일부 언론매체 및 관계자에 대해서도 혐의가 발견되는 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가짜뉴스를 이용한 대선공작은 국민주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이 땅에 다시는 대선공작이 발붙일 수 없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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