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자 92%는 “반드시 투표”…김문수·안철수는 70%대 중후반

by김미영 기자
2018.05.16 11:20:47

16일 이데일리-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부산 조사선 오거돈 지지자 88% vs 서병수 지지자 78%
여야 후보, 지지율 격차도 큰데 ‘적극투표층’ 비율도 차이

서울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리얼미터)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 가운데 90% 이상이 적극투표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적극투표층은 70% 중후반에 머물렀다.

16일 이데일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84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86.5%로 나타났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률도 10.8%로 ‘투표의향’을 밝힌 응답률이 97.3%였다. ‘별로 투표의향 없음’ 1.0%, ‘전혀 투표의향 없음’은 0.6%에 그쳤다.

특히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 중 92.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가급적 투표’도 5.6%로 투표의향층이 98.0%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김문수 후보 지지층 중엔 76.2%만 ‘반드시 투표’ 입장을 보였다. ‘가급적 투표’는 19.9%로 투표의향층은 96.1%였다. 안철수 후보도 비슷해서 지지층 중 78.9%가 ‘반드시 투표’, 17.8% ‘가급적 투표’로 응답해 투표의향층은 96.9%였다.

지지율 조사에서 박 후보 60.8%, 김 후보 16.0%, 안 후보 13.3%로 나타나 1위와 2, 3위간 격차가 큰 데다, 적극투표층 비율에서도 차이가 나면서 1위 쟁탈전이 쉽지 않은 양상이다.



부산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리얼미터)
유권자 809명을 대상으로 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후보 지지자 가운데 적극투표층 비율은 오차범위 이상 벌어졌다.

우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79.9%로 서울보다 다소 낮았다. ‘가급적 투표’ 14.8%로, 투표의향을 밝힌 유권자는 94.7%였다. 여기에 ‘별로 투표의향 없음’ 2.6%, ‘전혀 의향 없음’ 0.7%였다.

지지율 조사에선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6.3%로 역시 과반을 얻었고, 서병수 한국당 후보 29.1%였다. 이성권 바른미래당, 박주미 정의당, 오승철·이종혁 무소속 후보 등은 5% 벽을 넘지 못했다.

‘반드시 투표’ 응답률은 오 후보 지지자 중 88.1%, 서 후보 지지자 중 78.0%로 10.1%포인트 차이가 났다. ‘가급적 투표’ 응답률은 각각 10.0%, 17.5%이었다. 이에 따라 오 후보 지지자 98.0%, 서 후보 지지자 95.4%가 ‘투표의향층’으로 분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데일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진행했다. 만 19세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서울 844명(2만4480명중), 부산 809명(2만4962명중)이 응답해 응답률은 각각 3.4%, 3.2%를 기록했다. 유무선 자동응답방식(ARS RDD)으로 무선 60% 유선 40%를 사용했다. 2018년 4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