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기업 만난 관세청장 "행정부담 줄일 것"

by김형욱 기자
2018.04.13 15:58:05

"기업 성실신고 지원 역량 집중할 것"

김영문(앞줄 왼쪽 네번째) 관세청장이 13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수출입 기업인 및 산업별 단체 조찬 간담회 후 참가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영문 관세청장이 수출입 기업을 만나 조사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관세청은 13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수출입 기업인 및 산업별 단체 조찬 간담회를 열고 관세행정 정책을 설명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협회 네 곳과 10개 수출입기업 삼성SDI(006400), 신성이엔지(011930), 국도화학(007690), 경신, 씨엔에프, 한국엡손, 티파니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 구찌코리아, 이케아코리아 외에 한국관세사회, 삼정회계법인, 하나로T&S가 참석했다.



관세청은 최근 기업 수출입 관세 신고 행정 부담을 덜고자 5개 지역별 본부세관을 산업별 특화세관으로 지정하고 전담 지원인력 6개 팀 20명을 배치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별 맞춤형 신고 도움정보를 미리 제공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김영문 청장은 “최근 무역 회복세가 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에 부담인 관세 조사를 축소하고 기업 스스로 정확히 관세신고를 할 수 있도록 성실신고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기업인이 경영 활동에 전념하도록 지원할 테니 기업도 새 관세 행정이 잘 정착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AEO) 프로그램의 적극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AEO는 관세청이 성실 무역업체를 인증해 세관 절차 혜택을 주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서 AEO에 참여하면 상대국에서도 이를 인정해 같은 세관 절차 특혜를 제공하는 관세당국간 약정인 상호인정약정(MRA)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참석 기업은 이 자리에서 납세 협력 프로그램 확대 운영, 보세공장 운영상 편의 확대, 해외 통관 애로 해결 등을 건의했다. 김 청장은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관세청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