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17은 비트코인의 해 될 것"
by차예지 기자
2017.10.26 15:21:13
"기관 자금 더 들어오면 비트코인 추가 상승 여력 상당할 것"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2017년은 ‘비트코인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포브스는 올해 비트코인은 400% 오르며 다른 자산들을 압도하는 상승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수천명의 “비트코인 백만장자”가 생겨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가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ICO란 신종 코인이 상장되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업공개(IPO)와 비슷한 개념이다.
포브스는 비트코인이 올해를 기점으로 더이상 스타트업이 아닌, “상장기업이 된 시기(IPO moment)”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더이상 규제를 받지 않는 장외 주식이 아니라 코스피 상장 주식이 되가고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올해 언론과 규제당국, 대중과 주류 금융권에서 더 진지하게 다뤄져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규제나 월가 거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는 강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마저도 불안정한 금융시스템을 가진 나라들을 자신이 “달러화(dollarization) 2.0”이라고 부르는 조치를 통해 비트코인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자국의 통화 대신 역외 통화(일반적으로 달러)가 쓰이는 경제현상을 ‘달러화’(dollarization)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북한 화폐가 아닌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가 통용되는 현상이다. 이제는 달러 대신 비트코인이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올해 가상화폐 업계에서 또다른 중요한 순간은 바로 제도권 자금이라며 비트코인 보유자는 “상장 전 투자자인 셈”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와 금융 쪽에 관심이 있다면 엄청난 규모의 제도권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 들어오려고 엿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GDAX를 운영하는 코인베이스가 제도권 금융인 피델리티와 제휴한 것,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메테스터블과 폴리체인캐피탈, 허가받은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는 펀드인 비트코인인베스트먼트트러스, 사모인덱스펀드인 비트와이스에셋매니지먼트, 미국 최초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인가를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파생상품 청산기관인 레저X, 비트코인ETF의 승인 가능성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 포브스는 배고픈 기관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향후 추가 상승여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 비트코인 가격 1년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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