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체화해 통일기반 구축

by김진우 기자
2014.02.06 17:41:53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지난 1년이 큰 틀에서 볼 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확대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정책의 내실을 더욱 다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외교부·통일부·국가보훈처 등 외교·안보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본격가동해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통일기반 조성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을 구체화하려는 의도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이산가족상봉과 개성공단 재가동 등 현안을 푸는 과정에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데 이바지했지만, 좀 더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란 말씀을 드렸다”며 “단순히 분단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일환으로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사업의 연내 착수를 위해 적절한 시기 대북 제의를 하겠다고 보고했다. 외교부는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해 미국·중국과 전략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국방부는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확고한 안보태세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전제가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제들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는 안보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지켜지는 것인 만큼,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철저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