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4.09.24 16:39:38
MBK 공개매수가 올리기 '신중'
치킨게임은 일단 피하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승자의 저주’ 우려가 나오면서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양측 모두 공개매수 대응을 놓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가 MBK의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66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MBK가 매수 가격을 높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오자 당장 ‘치킨게임’만큼은 피해가려는 모양새다. 고려아연이 24일 예고한 기자회견에서 MBK의 공개매수 대응방안을 내놓기보다 이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워 고려아연의 기술력 알리기 나선 것은 자칫 ‘승자의 저주’를 우려해서란 해석이 나온다.
MBK가 경영권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고려아연 역시 전략적 투자자(SI)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한 무리한 자금동원은 불리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이달 초까지 50만원대를 유지하다 지난 12일 MBK가 다음 달 4일까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 계획을 밝힌 이후 폭등해 24일 현재 70만원 안팎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가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아 시장 매각이 현재로선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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