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방한객 유치 위한 '어벤저스'…문체부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 개최

by김명상 기자
2024.02.28 15:55:57

28일 ‘알람 아라비 코리아(Aalam Arabi Korea)’ 출범식
숙박·의료·미용·쇼핑·식음료·K-컬처 등 31개 기업 참석
협의체 통해 중동 방한관광 활성화 노력 기울일 예정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2023년도 중동 GCC 6개국 방한 규모는 3만명을 넘어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올해는 이 숫자가 100%를 훌쩍 넘어 중동에서 더 많은 손님이 더 오래 더 편하게 머무르도록 정부와 관광업계가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출범하게 됐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알람 아라비 코리아(Aalam Arabi Korea)’ 출범식에서 “협의체를 통해 중동 방한관광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을 비롯해 주한 아랍에미리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걸프협력이사회(GCC) 5개국 대사와 숙박·의료·미용·쇼핑·식음료·K-컬처 등 31개 기업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알람 아라비 코리아’는 ‘한국 속 아랍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로, 중동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의 이름이다. 이날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동 고부가 관광의 핵심인 고급 숙박과 의료, 쇼핑, 미용, 쇼핑, 식음료, K-컬처 등 총 6개 분야 31개 기업과 민관 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중동 친화형 관광 기반을 조성하고 중동 방한객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분기별 간담회가 예정돼 있으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데이압 파르한 알라시디 주한 쿠웨이트 대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아랍권과 한국과의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기존의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을 넘어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근 아랍의 청소년들은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문화와 학술적 협력을 증대하고 인적인 연결고리를 더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 (사진=문체부)
지난해 한국을 찾은 GCC 6개국(아랍에미리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방문객은 3만1029명으로 2019년(3만4868명) 대비 90%의 회복률을 보였다.



중동은 높은 관광 지출액과 긴 체류 기간, 대가족 관광 등의 고부가 관광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동 2030 세대 사이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으며, 특히 중동 여성에게 K-미용·웰니스·의료 관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찾는 중동 관광객의 방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문체부는 ‘알람 아라비 코리아’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동 방한 관광의 동향을 비롯해 중동 국빈과 비즈니스 관광 등 주요 고객현황과 수요 등을 공유하고, 업계가 중동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동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카타르 문화관광대전(5월)과 ‘두바이 K-관광 로드쇼(11월)’ 등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 관광 해외홍보 행사를 통해 적극 알린다.

특히 ‘알람 아라비 코리아’는 중동 관광객이 중요 고려 요인으로 꼽는 음식 다양성과 중동 문화권 배려 편의시설 등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며 이에 대한 정보 안내를 확대한다. 식당, 의료시설, 관광지 등의 다국어 정보를 한국관광 해외홍보 대표 채널인 비짓코리아는 물론 현지인이 애용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나 앱 등에서도 제공할 방침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동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출범식에서 유인촌 장관은 “GCC 6개국에서 1만명 씩 유치할 경우 지난해 방한객의 2배에 달할 만큼 가능성이 크다”면서 “숙박, 의료, 미용, 쇼핑, 식음료, K-컬처 등의 기업과 손잡고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출범했는데 중동 관광객에게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나라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바라며 정부 역시 어려운 점을 해결하는 등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