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재차관 “2030년까지 평택·당진항에 5.9조 투자”
by이명철 기자
2022.04.12 15:30:00
“수도권 산업지원·서해권 해양관광 거점 집중 육성”
산업·물류부두 7건석 확충, 국제여객부두 2선석 추가
배후단지 개발 민자사업 추진…전자부품업체 등 유치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2일 “평택·당진항 인프라 확충에 2030년까지 5조9000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산업지원항만과 서해권 해양관광의 거점 항만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날 평택당진항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항만 주요 현황과 자동차 수출 현장 등을 점검하고 이 같이 말했다.
평택·당진항은 물류처리능력 기준 부산·울산·인천·광양에 이어 전국 5위 국가관리 무역항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전용부두(5선석) 시설로 9년 연속 완성자동차 물동량 1위를 기록 중이다.
안 차관은 평택·당진항 마린센터를 찾아 항만운영·개발 현황 등을 점검하고 주요 투자 방향을 밝혔다.
우선 2030년까지 평택·당진항 부두시설 확충, 배후단지 개발, 여객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총 5조9000억을 투자한다. 올해까지 누적 투자금액 3조3000억원을 포함한 수준이다.
현재 64선석에 7선석의 산업·물류 부두를 확충하고 관광·레저 기능강화를 위한 국제여객부두 2선석 확충에 중점을 둔다.
먼저 자동차·철강·에너지 3대 중점 화물수요 증가에 대비해 잡화 6선석·액화천연가스(LNG) 1선석 등 접안시설 확충에 1000억원을 투자, 총 하역능력을 연 9750만t에서 1억450만t으로 늘린다.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국도38호선 연결도로도 조기 건설한다.
국제여객부두는 현 2선석에서 3만t급 4선석으로 확충하고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신축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총 320만㎡ 규모 2-1단계·2-3단계 배후단지 개발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전자부품 제조업체와 국제여객선사·관광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배후단지 제2연결고량 등도 투자한다.
현장방문시 건의된 문제 중 스마트항만의 경우 테스트베드 구축, 항만자동화 연구개발(R&D) 사업 등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중대산업재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추락 방지시설 등 근로자 재해예방시설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항만 82곳서 운영하는 근로자 복지관 확충지원, 종사자 관리역량제고 교육 등 맞춤형 복지사업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