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활용하니 온라인 모둠 활동도 문제 없네요"
by정재훈 기자
2020.09.14 15:49:51
수많은 수업자료 학생들과 실시간 공유 가능
채팅 통해 학생-교사 · 학생-학생 간 소통도
기술 보급엔 이재정 교육감 '미래교육'이 핵심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미래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배움의 영역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교육의 본질은 물론 학교와 교육과정이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재정립되는 과정 속에 성남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이재정 교육감 취임과 함께 준비했던 온라인 수업환경이 새로운 수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 교사가 클라우드 문서를 활용해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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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성남 서현고는 매년 학습공동체를 통해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한 수업 △클라우드 문서를 활용한 활동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에 대해 교사의 역량을 길러왔다. 그 중심에는 단연 클라우드를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 자리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수업은 교사가 준비한 문서 링크를 모둠을 형성한 학생들이 공유해 클라우드 속에서 하나의 문서에 접속한 학생들은 실시간 채팅 기능을 활용해 토론을 하면서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오프라인 상에 모여 있지 않을 뿐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과 같은 개념이다.
수업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문서는 프레젠테이션과 스프레드시트, 드로잉, 지도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해 과목과 수업 내용에 따라 적합한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모둠 활동의 결과물은 교사가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상황 속에 진행한 것이라 수행평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활동과정이 분 단위로 기록되기 때문에 교실수업보다 세심하게 개별 학생에 대한 관찰이 가능하다.
이 같은 수업이 가능해진 데엔 도교육청이 학생 참여형 수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공한 ‘구글의 G-suite 학생용 계정’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호작용에 목말라하는 학생들에게 클라우드 문서를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모둠 활동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둠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하루 종일 혼자 수업해서 심심했는데 실시간 온라인 모둠 활동으로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수업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모둠 활동을 각자 집에서 흩어져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황보익 서현고 교사는 “실시간 온라인 모둠 활동은 학생의 모든 활동 과정과 대화가 기록으로 남아 과정평가를 할 때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