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무연 기자
2018.01.23 17:10:19
라임·타임와이즈로부터 5억원씩 유치
해외 핀테크 시장 개척, 블록체인 기술도 매력적
코스닥 이전 상장도 호재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핀테크 기업 피노텍이 한 달 새 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데다 코스닥 이전 상장 이슈 등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및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피노텍이 진행한 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투자 집행은 라임자산운용의 첫 롱숏 단일전략 펀드 ‘라임 에쿼티헷지(Equity Hedg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를 통해 이뤄졌다. 피노텍은 지난해 말에도 벤처캐피털(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ICT융합펀드를 통해 5억원을 유치 받은 바 있다.
피노텍은 클라우드 기반 무방문 실시간 담보대출 서비스 플랫폼 이지R을 운영 중인 핀테크 업체로 코넥스 상장사다. 이밖에도 시중은행 및 증권사 등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거래 통합 솔루션, 자필 서명인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P2P금융 플랫폼 기업인 골든시드와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아마존·이베이 등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본인인증 대행업체 트룰리우와 기술공급 계약을 맺는 등 세계적으로도 그 기술을 인정받는 벤처기업이다.
피노텍은 수혈을 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진출하지 않은 남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물론 자리를 잡은 유럽·동남아 시장의 금융 및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기술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산됐던 코스닥 이전 상장 이슈도 투자자들을 불러모았다. 투자를 진행한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피노텍은 기술 특례 상장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노릴 수 있다”며 “피노텍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도 있는 만큼 피노텍이 진행하는 비즈니스 자체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