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문체부 1차관 사임…한체대 총장 응모 위해
by양승준 기자
2014.07.16 20:29:15
지난 11일 사표 제출..15일 면직 처리
한체대 총장초빙위원회서 러브콜
체육국장 지내고 청소년지도학 박사학위 지닌 전문가
| 한체대 총장 응모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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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조현재(54)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제1차관이 지난 11일 사표를 제출해 수리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날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사표를 낸 조 차관은 15일 자로 면직 처리됐다.
조 차관이 사표를 낸 이유는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총장초빙위원회 요청을 받고 총장직에 응모하기 위해서다. 한체대는 총장 자리가 1년 4개월째 빈 상황이다. 지난 2013년 3월 김종욱 전 총장의 임기가 끝난 뒤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서다. 한체대는 2012년 공모제를 도입한 후 세 차례나 공모를 진행했지만, 그간 공모자들이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총장 취임이 무산된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 차관이 6개월 전부터 한체대 총장초빙위원회의 공모 제의를 받고 고민하다 이번에 개각도 되고 해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조 차관은 체육 행정과 교육에 전문가다. 조 차관은 1993년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에서 청소년 지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문체부 안에서는 생활체육과장, 국제체육과장, 체육국장 등을 거치며 체육 행정에 힘써왔다. 조 차관은 학창시절 기계체조 선수로도 활동할 정도로 체육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3년 행정고시(26회)출신인 조 차관은 약 32년 동안 공직에 몸담아왔다.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직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제1차관으로 일해오다 새 출발을 위해 1년 4개월 만에 차관직을 내려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