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테슬라·현대차 담은 피지컬AI 펀드 출시
by박순엽 기자
2026.06.30 09:42:32
테슬라·현대차 합산 25% 내외 편입
로봇·반도체·에너지 인프라 밸류체인 투자
자산 50%는 단기 우량채로 변동성 방어
채권혼합형 구조로 연금계좌 100% 편입 가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리자산운용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업과 관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보인다.
우리자산운용은 테슬라와 현대차, 피지컬AI 핵심 생태계 기업에 투자하는 ‘우리 피지컬AI BIG2플러스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피지컬AI는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제조 설비처럼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실제 작업 환경에서 활용되는 AI를 뜻한다. 생성형 AI가 디지털 영역의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면, 피지컬AI는 자동차·로봇·제조 현장 등 현실 산업의 노동과 이동 방식을 바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피지컬AI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테슬라와 현대차를 합산 25% 안팎으로 편입한다. 각 종목 비중은 12.5% 수준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영상과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지컬AI의 ‘몸통’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피지컬AI 핵심 밸류체인에도 약 25% 비중으로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로보틱스, 로봇 부품, AI 관련 반도체와 부품, 에너지 인프라 등 4개 분야의 국내외 기업이다. 로봇 완성체와 구동 부품, AI 지능 구현에 필요한 반도체, 전력기기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피지컬AI 확산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영역을 선별한다.
실제 편입 종목과 비중은 시장 상황과 밸류에이션, 유동성 등을 고려해 조정할 계획이다.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장할 경우 편입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50%는 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듀레이션은 6개월 안팎으로 짧게 가져가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이다. 성장 테마에 투자하면서도 금리와 증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채권 비중을 절반가량 유지하는 구조다.
연금 투자자에게도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퇴직연금 규정상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최대 70%로 제한된다. 그러나 이 펀드는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분류돼 연금 계좌에서도 전액 편입이 가능하다.
유정규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1팀 매니저는 “생성형 AI가 디지털 세계의 생산성을 바꿨다면, 피지컬AI는 자동차·로봇·제조 현장 등 현실 세계의 노동과 이동 방식을 바꾸는 구조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며 “단기채로 매크로 변동성을 방어하면서 장기 성장 테마인 피지컬AI 수혜를 추구하는 자산배분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피지컬AI BIG2플러스 펀드는 이날부터 우리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향후 판매사는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