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유가 반등에 '활짝'…1900선 회복

by안혜신 기자
2016.02.18 15:12:3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9포인트, 1.32% 오른 1908.84를 기록했다. 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5일(1917.79)이후 13일만에 처음이다.

이날도 국제유가에 따라 움직인 시장이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 동결 소식에도 유가가 하락하면서 주춤했던 지수는 17일(현지시간) 이란이 유가안정을 위한 방안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회복하자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대표적 수혜주인 정유·화학주의 상승흐름이 두드러졌다. LG화학(051910)이 3.51% 올랐고, SK이노베이션(096770)이 2.17%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27% 상승하면서 전날 부진을 모두 털어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0.24%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1230원에 육박하면서 5년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했지만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전 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22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93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금융투자(647억원), 보험(356억원) 등을 앞세워 총 129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3015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6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전날 부진했던 의약품이 3.62% 강세를 보였고, 유가 상승 수혜업종인 화학(2.95%), 건설업(2.9%), 철강및금속(2.66%) 등도 올랐다. 이밖에 유통업(2.33%), 의료정밀(2.26%), 증권(2.05%), 음식료품(1.79%) 등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4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고,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도 상승했다. 삼성물산(028260)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5.82% 급등했고, 전날 낙폭이 컸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이날 외국계 매수세 유입으로 6.06%, LG생활건강(051900)은 7.25% 각각 뛰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가 0.95% 하락했으며,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이 각각 1.48%와 2.08% 밀리는 등 은행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2741만8000주, 거래대금은 4조6464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666개 종목이 올랐다. 3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170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