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 강남권서 4000가구 분양..전년比 37%↑

by양희동 기자
2016.01.06 16:05:04

개포주공 등 랜드마크급 재건축 물량 즐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말 미국 금리인상과 다음달로 예정된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새해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은 올해 개포주공 등 랜드마크급 재건축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체 분양 물량도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2016년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강남4구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11개 단지, 총 399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919가구)보다 36.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서초구 반포지구와 강남구 개포지구, 강동구 고덕지구 등의 대규모 재건축 물량이 속속 일반 분양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에는 GS건설(006360)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아파트를 선보이며 포문을 연다. 총 607가구(전용면적 59~84㎡)규모로 이중 1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42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고가 경신 여부도 관심사다. 3월에는 삼성물산(028260)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2단지를 헐고 새로 짓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개포지구 5개 저층 단지 중 첫 분양 물량으로 총 1957가구(전용 49~126㎡) 중 3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6월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분양에 나선다. 총 1235가구(전용 49~147㎡) 중 7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이 새롭게 선보인 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첫 사용할 예정이다. 또 같은달 삼성물산은 강남구 일원동 일원현대를 재건축해 분양할 예정이다. 850가구(전용 59~116㎡) 가운데 33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10월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등 3개사 컨소시엄이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체 규모가 4790가구(전용 59~127㎡)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이 2019가구에 달한다. 대림산업도 같은달 송파구 거여동 거여 2-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1199가구 중 378가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