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5.10.28 16:57:05
데이터 사용 증가로 장기적으로 ARPU 상승 기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가입자당 매출 정체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라는 변수 때문이다. 그러나 요금제 이동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ARPU가 상승할 것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가입자당매출(ARPU)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ARPU(무선)는 3만9822원으로 전년동기(4만454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28일 3분기 실적발표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RPU의 정체는 구조적 요인이 아니라 데이터중심 요금제라는 변수가 생겨나면서 나타난 변화의 영향”이라며 “새로운 요금제가 출시할 때마다 고객이 자기 사용량에 따라 최적화 시키면서 이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현상은 7월말로 해서 대부분의 이동이 끝났다”고 덧붙였다. 요금제간 이동이 끝나면서 ARPU의 하락세도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음성 무제한이 기본 제공되는 요금제 구조도 ARPU를 끌어내리는 데 한 몫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음성 종량 매출을 중심으로 감소된 현상이 있다”며 “이부분도 수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ARPU 하락의 결정적 요인이 고액 요금제를 쓰던 가입자들이 보다 낮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옮겨 간 데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LG유플러스 6만~7만원 가입자들이 대부분 599 요금제로 이동하면서 ARPU가 하락했다.
다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ARPU 상승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그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대해서 말하자면 저희가 지속적으로 말했듯이 비디오 서비스, 그것을 자유스럽게 이용하는 비디오 요금제를 중심으로 고객에 사용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산업 평균보다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전체적으로 4분기부터는 (데이터 사용 증가 추세가) ARPU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섭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ARPU 전망은 과거와 같이 LTE 도입 초기 처럼 알푸가 급격히 증가하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의미있는 신규 서비스 출시, 신규 전략 사업을 적극 추진해 데이터 사용량을 경쟁자보다 많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과거보다는 못하지만 ARPU의 지속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