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4.04.29 20:00:00
4월 하이일드펀드 7개 출시..흥국자산 첫 공모형펀드
장금상선, 한솔아트원제지 등 BBB+ 회사채 발행 잇따라
"유통시장 활성화가 발행시장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3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출시 이후 운용사들이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첫 공모펀드가 출시되기도 했다. 이번주 BBB등급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유통시장의 훈풍이 발행시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장금상선(BBB+)은 6500달러(675억원) 규모의 3년물짜리 달러화 표시 변동금리부 채권(FRN)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중 합작회사인 장금유한공사를 모태로 1989년 설립된 장금상선은 한중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운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69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405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장금상선은 안정적인 컨테이너 부문 매출 성장세와 더불어 대형 선사·화주와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사업안정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솔아트원제지(BBB+)도 최근 한화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수익성 높은 감열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지난 201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12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09년 한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국내 최대 제지업체인 한솔제지와 함께 원재료를 공동구매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BBB등급의 회사채가 잇따라 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지난 3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도입되면서 운용사들이 하나둘씩 관련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3월 한 건에 불과했던 상품 출시는 이달 한 달동안 8개로 늘어났다. 특히 흥국자산운용은 최초로 공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인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를 출시했다. 흥국자산운용은 4~5%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비교적 우량한 BBB등급 회사채를 중점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투자가능한 BBB등급 회사채 30개 중 1차로 16개 정도 추려냈다”면서 “BBB등급 회사채 평균 수익률이 7~8% 정도인데 이 중 비교적 안정한 회사채를 선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이일드펀드 시장 확대로 발행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가 늘어날수록 유통시장에서 BBB등급 회사채에 대한 매수처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유통시장의 활성화가 발행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