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與대표로 돌아온 한동훈…“모든 분과 함께 갈 것”

by조용석 기자
2024.07.23 18:16:57

23일 전당대회에서 62.8% 득표율로 당선
尹과 관계설정, 당내 갈등봉합 등 숙제 ‘산적’
4월 비대위원장 사퇴 후 3개월 만에 복귀
“변화 시작하겠다…미래이슈 챙길 것”

[이데일리 조용석 한광범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다른 후보들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60%가 넘는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당선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당권을 잡은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설정, 전당대회 중 불거진 당내 갈등 봉합 등 무거운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한 신임 대표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당원투표 80%, 국민투표 20%)에서 62.8% 득표율로 당선됐다. 함께 당권 레이스를 펼친 원희룡(18.9%), 나경원(14.6%), 윤상현(3.7%) 후보와의 격차가 워낙 컸다. 직전 김기현 당대표 득표율(52.9%)과 비교해도 약 10%포인트 높다.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한 대표는 지난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4월 여당의 22대 총선 참패 직후 사퇴했으나 3개월 만에 전당대회를 거친 당 대표로 돌아왔다. 한 대표는 총선에 이어 2026년 지방선거도 이끌게 됐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친윤(친 윤석열)계와 갈등 및 윤 대통령과 관계설정 등은 한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또 ‘채해병 특검 논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폭로’, ‘김건희 여사 문자 사건’ 등이 촉발한 당내 갈등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득표율 2위를 기록한 원희룡 후보는 낙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검과 탄핵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썼다. ‘채해병 제3자 추천 특검 추진’을 주장한 한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함께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또 “경청과 설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이슈를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