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에프앤코’, CJ제일제당과 친환경 소재 도입 MOU

by윤정훈 기자
2022.07.20 17:03:47

에프앤코, CJ제일제당과 MOU
생분해 소재 PHA 활용한 화장품 용기개발 및 상용화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패션기업 F&F의 계열사 에프앤코(F&CO)가 CJ제일제당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소재 도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에프앤코는 바닐라코, 비바이바닐라, 컬리스튜디오 등 브랜드를 전개하는 회사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에프앤코 사옥에서 김승범 에프앤코 본부장과 이승진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업무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에프앤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에프앤코 사옥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김승범 에프앤코 본부장과 이승진 CJ제일제당 경영리더를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상무)은 에프앤코 외에도 김창수 F&F 회장의 장남으로 F&F에서 디지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MOU는 에프앤코와 CJ제일제당이 해양 생분해 소재 PHA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기 위해 체결됐다. 에프앤코는 CJ제일제당으로부터 PHA와 산업 생분해 소재인 PLA를 최적의 배합으로 혼합한 컴파운딩 원료를 공급받아 바닐라코의 베스트셀러 ‘클린 잇 제로’ 라인의 화장품 용기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소재인 PHA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인증받은 뛰어난 생분해 능력을 토대로 토양과 해양을 포함한 대부분의 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어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 플라스틱이 아닌 바이오 유래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환경 보호 등의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코는 현재까지 생분해 혼합소재 용기에 화장품을 담아도 변형이나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를 점검하는 내화학성 테스트를 마쳤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제품 테스트를 거쳐 올해 안에 생분해 소재를 적용한 용기의 ‘클린 잇 제로’ 라인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승범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트렌드인 ‘지속가능성’을 기업 차원에서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을 고민한 끝에 CJ제일제당과의 친환경 용기 제작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이산화탄소 및 폐플라스틱 저감을 통한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