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총선 참패' 황교안·안철수 테마株 일제히 하락

by박태진 기자
2020.04.16 14:59: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다음날 각 당의 주요 인물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4분 현재 이낙연 테마주로 거론된 남선알미늄(008350)은 전 거래일 대비 10.21% 하락한 4485원에 거래 중이다.

이 종목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됐다는 소식에 이날 장 시작과 함께 7% 넘게 상승하며 539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며 오후 들어 하락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었지만 낙선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테마주인 한창제지(009460)는 12.37% 하락한 2055원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황교안 테마주인 국일신동(060480)도 7%대 하락하고 있다.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테마주로 묶인 진양화학(051630)과 진양산업(003780)은 23%대, 10%대 각각 하락 중이다. 그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으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인 안랩(053800)도 7% 넘게 빠지고 있다.

남선알미늄을 제외한 종목들은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각 후보의 총선 패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전체 300석 중에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선거 직후에는 승패와 관계없이 빠진다”면서 “승리한 후보 관련 종목들도 승리 기대감에 선거전에 매수세가 몰리지만 선거 당일이 다가 올수록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