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명단 유출, 넷마블과 고용부 전수조사 '국민청원' 시작

by게임메카 기자
2018.05.02 13:05:03

△ 고용노동부의 넷마블 직원 명단 유출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사진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관련기사]
넷마블(251270)게임즈와 계열사 12곳 근로감독 결과... 63%가 초과근무


고용노동부가 넷마블의 부당 노동행위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직원 명단 일부를 노출했다고 보도되며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5월 1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넷마블과 고용노동부를 전수조사 해달라’는 국민청원(바로가기)이 시작됐다. 요지는 근로여건이 개선되길 바라며 탄원한 직원들의 명단을 넷마블에 넘긴 고용노둥부 공무원을 찾아내고 그들의 사진과 이름을 인터넷에 공개해달라는 것이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4월 30일이다. JTBC 뉴스룸이 고용노동부가 넷마블의 부당 노동행위를 조사하던 중 회사를 고발한 직원 명단을 노출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후 넷마블은 해당 직원을 찾아가 증거가 무효라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직원 집을 찾아가 자료를 무효화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핵심은 직원들이 회사의 부당한 노동행위를 고발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회사에 직원 명단을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국민청원에는 “노동자의 편을 들어주고 보살펴줘야 할 (고용)노동부가 게임사와 손잡고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탄원하는 사람들의 신상을 넘긴다는 것은 공무원으로서의 직무를 방기한 사람이다”라는 의견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노동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지 않는 정치권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국민청원에는 “선거철 정의당이 게임업계 노동시간에 대해 지적해도 그때뿐이다”라며 “펜스만 가리고 사무실 불이 환하게 켜진 사진이 사이트 곳곳에 떠돌아다니는데 왜 정치권에서 아무 말도 없는 것이냐”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작년 5월에 넷마블게임즈와 계열사 12곳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직원 3,250명 중 63.3%가 주 12시간으로 정해진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해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넷마블이 44억 원 가량의 임금을 체불한 것도 확인됐다.

이에 넷마블은 야근 및 주말근무금지,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금지 등을 포함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발표했으며 전·현직 임직원에게 2년(2014년, 2015년) 간 초과근로임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탄력근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와중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명단으로 직원을 압박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넷마블 노동 이슈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