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본부, '4차 혁명과 생산성'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

by김정유 기자
2017.10.26 15:19:10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26일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생산성본부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글로벌 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과 생산성의 미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20개국 차관급 공무원, 생산성 전문가 65명을 비롯해 국내 기업과 공공단체 대표 및 임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중요한 생산성의 요소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순직 생산성본부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생산성본부는 국내 최초로 ‘경영’이라는 개념을 기업에 전파한 이래, 지난 60년간 선진 기법의 도입, 한국 실정에 맞는 생산성 향상 방법론의 확산 등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선도하며 국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왔다”면서 “앞으로 생산성본부는 정부의 혁신성장에 발맞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최대화하는 ‘혁신형 생산성 향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과 생산성 : 변화와 대응’ 세션에서 기조 발표를 맡은 매튜 르 메르 Fifth Era 대표는 ‘생산성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 대응 과제’에 대해 소개했다. 매튜 르 메르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노동 등 요소 중심 생산성 향상보다 혁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국도 혁신적인 역량을 가진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본 ‘소사이어티 5.0’의 설계자인 아츠시 수나미 일본국립정책연구대학원 부총장은 ‘소사이어티 5.0 :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부의 역할 및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아츠시 수마니 부총장은 “소사이어티 5.0은 연령, 성별, 장소, 언어 등의 한계를 넘어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만큼 공급받아 만족스럽고 편안한 생활을 유지하는 사회”라며 “소사이어티 5.0은 제조업만이 아닌 사물과 사물, 사람과 기계, 다른 산업에 속한 기업과 기업, 제조자와 소비자 등을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 기회와 위협’ 세션에서는 아마존, MS, 엔비디아, 삼성 등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혁신 방안을 공유했다. 챈단 샤마 아마존웹서비스 이사는 “4차 산업혁명은 규모의 경제를 벗어나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케 하고 디지털화로 위치에 따른 한계가 과거보다 줄어든다. 이는 한국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응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잘 읽어내고 빠른 디지털 혁신으로 기존의 제약조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생산성본부는 1957년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 국내 최초로 ‘경영’이라는 개념을 기업에 전파했다. 생산성 연구조사·교육· 컨설팅·지수조사·자격인증 등을 통해 국가, 기업,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