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래 기자
2017.08.07 15:33:33
2분기 매출·영업익 각 9.8%·39.4% 늘어난 764억·130억 기록
시총도 연초比 약 60% 늘어난 7648억 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방산업 동반호조에 장비 공급 활발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올 2분기에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696억원보다 9.8% 늘어난 764억원이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93억원과 비교해 39.4% 증가한 130억원이었다.
2분기를 포함한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1%와 47.8% 늘어난 1525억원과 256억원이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 들어 실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날 종가(1만585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7648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초보다 약 60%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24일 장중 한때 기록한 1만8250원은 현재까지도 52주 신고가로 남아있다.
국내 반도체 장비분야 전통의 강자인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원자층화학증착장비(ALD)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장비는 SK하이닉스 등에 활발히 공급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에 이어 디스플레이 장비로 영역을 확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기판(마더글라스) 위에 화학물질을 입히는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를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한다. LCD뿐만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이션) 역시 독자 기술로 확보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이 동시에 활황을 보이면서 주력 장비들이 고르게 업계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SK하이닉스와 176억원 규모로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간으로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195억원과 537억원을 올리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 관계자는 “주성엔지니어링이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를 내수시장에 이어 중국 등 해외시장에 공급하면서 올해 이어 내년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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