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예박물관 등 5대 문화시설 신설..'문화휴가제' 도입

by정태선 기자
2016.06.28 16:25:13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2020년까지 서울에 클래식콘서트홀, 공예박물관 등 5대 예술 분야를 대표하는 문화시설이 새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이러한 계획을 골자로하는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28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3조6546억 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문화예산 점유비율을 시 예산의 3%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앞서 2006년 서울시 최초로 수립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이 종료됨에 따라 새롭게 수립한 것으로, 기존의 핵심 방향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은 개인과 공동체, 지역, 도시, 행정 등 5개 분야별 10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25개 세부 과제를 담았다.

서울시는 우선 5년안에 공연, 영화, 영화, 클래식, 국악 등 서울의 문화창조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5대 문화시설(△서울시 클래식콘서트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네마테크 △서울돈화문국악당 △창동 아레나)을 차례로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과 가치를 세계로 확산시키고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2017년 한양도성에 이어 2020년 한성백제 유적, 2025년 성균과 문묘를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 개개인의 문화권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문화휴가제’와 같은 제도를 발굴해 운영하는 한편,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현재 1만 명에서 2020년 4만 명으로 확대한다.

다문화 시대에 발맞춰 문화 다양성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2018년까지 ‘국제문화원’을 설치하고, 예술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예술치유센터’ 4개소와 ‘서울예술청’ 등을 조성한다.

이 밖에 서울드럼페스티벌, 서울문화의밤,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김장문화제 등을 4계절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시민생활사박물관, 봉제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 13곳도 새로 조성한다.

예술인 생활 안정을 위해 예술인 공공임대주택을 2030년까지 1000호 만들고 시내 문화시설 등에 예술가 단체 입주를 지원한다. 인사동 등 예술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서울예술청을 만들어 예술인·문화예술 산업 허브로 삼기로 했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계획은 3년간 전문가와 시민 5000명의 자문과 토론을 거쳐 탄생했고 문화가치를 반영해 완성해갈 수 있도록 수립했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서울시가 문화시민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