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매수 영향..환율 나흘 만에 상승(마감)

by조진영 기자
2014.10.23 16:58:54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나흘 만에 상승했다.(원화 값 하락)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환율의 추가 하락 여력이 약해진 만큼 역외의 달러 매수에 의해 상승쪽에 무게가 실렸다. 글로벌 달러 강세 조정이 마무리 단계인데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QE) 종료를 앞둔 경계감도 컸다.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6111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51.4원)보다 4.7원 오른 1056.1원에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1.7원 오른 105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056.7원, 저점은 1054.1원으로 변동폭은 2.6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63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외환시장은 상승세를 보인 역외(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054.3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역외 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환율이 오르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수급상 비드(매수)가 강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QE)를 종료하기 때문에 매수에 힘이 실린다”며 “조정을 더 받은 후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50원대에선 롱(매수)을 구축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갔는데 달러 약세가 마무리 단계라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4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6.23엔, 유로-달러 환율은 1.263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84.8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