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1억·월세 20만원 지원, 대기업 안 부러운 이 회사 어디?
by윤정훈 기자
2022.08.02 16:10:22
이커머스 스타트업 복지 강화
자율출근제는 기본…2시간 단위 휴가 등 맞춤형 복지 선봬
카카오스타일, 대출금 1억 한도 실비 또는 월세 20만원 지원
신상마켓, 연 150만원 한도 주택담보대출 이자 지원
무신사 사내어린이집 검토…당근마켓 자율휴가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커머스 업계 스타트업들이 젊은 인재 유치를 위해 상상초월 복지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주택대출 이자 지원, 복지포인트 지급, 사내 어린이집 신설 등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제공해 인력이탈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 현장(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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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구성원들의 주거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주거 안정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에 대한 이자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에 대출금 1억원 한도 내에서 실비로 지원하며, 월 20만원 내에서 월세를 제공한다. 이 제도는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카카오스타일은 또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공통 근무시간(11~17시)만 지키면 자유롭게 출근 시간을 정할 수 있다.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도 최근 본사를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주담대 이자지원제도를 최대 연 150만원 한도로 운영한다. 더불어 자기계발 지원을 위해 연 2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그밖에 오전 8~11시 사이에 자율출근, 2시간 단위 휴가, 단체종합실비보험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주 3일’만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했다. 나머지 이틀은 부서별 운영에 맞춰 탄력 근무가 가능하다. 주요 복지로 연간 350만원 한도 내에서 임직원 개개인이 원하는 복지 항목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선택적 복리후생 항목에는 △자기계발 △도서 구입 △운동 △문화 활동 △육아 지원 등이 포함된다. 더불어 임직원이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무신사,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에서 사용 가능한 ‘셀럽(Self-love)’ 비용을 연간 12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무신사는 직원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어린이집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직원들의 니즈를 파악한 후에 내년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당근마켓은 자율휴가제와 자율식비 제도를 운영한다. 자율휴가는 회사나 리더의 별도 승인 없이 본인이 사용하고 싶다면 기간에 관계없이 언제든 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다. 자율식비 제도는 비용에 제한없이 조직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함께 일하기’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해 실험 중이다. 3명 이상의 팀 구성원이 모여 제주도, 강원도, 남해 등 원하는 곳에서 함께 생활하며 일할 수 있도록 숙박, 교통, 식비 등을 적정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고, 이들과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복지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스톡옵션 등 금전적 혜택만큼 휴가나 출근제도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복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