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UN주관 탄소중립 은행연합 창립 참여

by이진철 기자
2021.04.21 16:12:47

''넷-제로 뱅킹 얼라이언스'' 창립 서명기관 참여
대출·투자 등 보유자산 2050년까지 탄소중립 이행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1일 국제연합(UN) 주도하에 설립하는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의 창립 서명 기관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UN은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 대비해 전 영란은행 총재이자 UN 기후행동 및 재정 특사인 마크 카니(Mark Carney) 주도 하에 ‘탄소 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을 발족했다.

‘GFANZ’ 는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한 각각의 금융 연합체들로 구성돼 있으며, 신한은행이 참여한 ‘NZBA’는 은행 부문 탄소중립 연합체다.

이번 ‘NZBA’ 창립에는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유럽의 바클레이스, BBVA, BNP파리바, 도이치뱅크, ING 등 전세계 23개국 총 43개의 글로벌 대표 금융기업들이 함께했다. 국내에선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참여했다.

‘NZBA’에 가입한 금융사들은 대출, 투자 등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 수립된 수치는 최소 5년마다 재검토하고, ‘NZB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달성 이행 현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NZBA’의 주요 가이드라인은 △파리 기후협약 목표 달성과 탄소 중립을 향한 중장기 목표 설정 △자산의 탄소배출량 측정 범위와 정량 보고 △과학 기반의 시나리오를 사용해 파리 기후협약 목표와 일치하는 감축 목표 설정 △정기적인 목표 검토 총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NZBA’에 가입한 금융회사들은 매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기준에 따라 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각 사의 이사회에 탄소중립 전략 이행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전략위원회를 통해 그룹의 탄소 중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결의했다. 또한 국내 금융사 최초로 탄소배출량 측정에 관한 이니셔티브인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에 가입했다.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총괄하는 박성현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UNEP FI(유엔환경계획이니셔티브)의 GSC(글로벌운영위원회) 총회에 아시아-태평양 은행 대표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신한금융은 제로카본 드라이브 선언한 이후 UNEP FI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NZBA 설립에 적극 협력해왔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업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탄소제로를 달성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