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 "韓 IoT 기업 관심"

by김유성 기자
2017.09.20 14:58:05

단야 타커 트렌드마이크로 부사장, 韓 등 스타트업에 투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 IoT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

클라우드 분야 전문 보안 솔루션 기업 ‘트렌드마이크로’가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 발굴에 나섰다. 지난달 트렌드마이크로는 1억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VC)을 조성했고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IoT 스타트업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야 타커 트렌드마이크로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20일 서울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클라우드 보안 컨퍼런스 ‘CLOUDSEC 2017’에서 단야 타커(Dhanya Thakkar) 트렌드마이크로 아시아태평양 상무이사 겸 부사장은 “1억달러 규모 벤처캐피탈을 조성한지 한 달 됐다”며 “IoT 스타트업이 주된 투자 대상이고 한국 기업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투자 시점에 대해 타커 부사장은 “이미 몇몇 기업을 대상으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중”이라며 “IoT 외 다른 분야도 부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기존 인터넷보다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가 발생하는 IoT에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는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이에 따른 보안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타커 부사장은 “7년전 클라우드 보안 컨퍼런스를 시작했을 때는 클라우드 보안이란 말 자체가 생소했다”면서 “그러나 IoT가 대세로 예견되면서 1억달러에 달하는 벤처캐피털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타커 부사장은 IoT와 함께 머신러닝(기계학습)도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 공격을 탐지하거나 이상 데이터 감지도 인공지능(AI)가 가려낼 수 있다. 머신러닝으로 이상 징후를 학습한 AI다. 그는 “머신러닝은 우리 솔루션의 중요한 비즈니스”라고 단언했다.

한편 타커 부사장은 클라우드 붐을 타고 트렌드마이크로의 매출이 2년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수요 증가 때문이다. 그는 “클라우드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보안도 그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앞서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2000년대 초반 백신 프로그램 ‘PC시린’으로 유명했다. 설립은 198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였다. 이후 본사가 일본 도쿄로 이전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사용되는 보안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클라우드 업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