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02.06 17:36:4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6일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이산가족상봉 합의를 재고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업무보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원칙이 앞으로 계속 준수돼야만 신뢰가 쌓이는 남북관계, 그래서 남북관계 발전이 확대 재생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가 확대 재생산되는 남북관계를 위해서는 어제 합의했던 내용들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사업의 연내 착수를 위해 ‘주요 계기 시 대북협의를 적극 추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이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라고 말씀한 바 있기 때문에 어떤 계기가 왔을 때 대북협의를 제안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천안함 폭침 사태에 따른 대북제재인 5·24 조치에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러 상황이 진전돼 관계가 좋아지고 호혜적 남북경협 발전이 이뤄지려면 그런 부분들도 여러 형태로 고려할 것”이라며 “그것을 풀기 위해서는 북한도 화답해야 한다”며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음을 재확인했다.
류 장관은 이산가족상봉과 쌀 지원 연계 여부에 대해 “쌀과 비료, 이런 것을 우리가 지원하는 것으로 얘기도 했다는 보도를 봤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그런 논의를 한 적도 없고, 정부가 그런 생각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