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일정 취소한 尹대통령, 폭우 대응에 총력

by박종화 기자
2024.07.17 16:47:30

중앙지방협력회의 연기
호우 상황·대응 실시간 보고 받아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계속되는 폭우에 윤석열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하기로 했던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연기했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재난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호우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대응 방안을 지시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윤 대통령은 연일 사전 대비를 강화하고 피해 파악과 복구에 속도를 낼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전국적으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해서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는 피해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를 최대한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5일엔 전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영동군 등 5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파주·연천 등 수도권 북부엔 200~300㎜에 이르는 큰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에만 시간당 100㎜에 이르는 장맛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도로와 논밭 등이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습한 공기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면서 곳곳에 강한 대류성 강수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7~19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80~150㎜(많은 곳은 200㎜ 이상) △강원도 50~100㎜ △충청권 80~150㎜(대전·세종 등 많은 곳은 200㎜ 이상) △전북 30~100㎜ △경북 북부 50~100㎜ △대구·경북 남부 30~80㎜ △부산·울산·울릉도·독도 20~60㎜ △제주 5~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