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두드리는 삼성…‘갤Z플립5·폴드5’ 내달 1일 日 출시

by김정유 기자
2023.08.22 18:58:15

22일 日 도쿄서 미디어 행사, 31일까지 사전예약
출고가는 한국보다 최대 13만원 가량 비싸
日서 점유율 '오락가락' 삼성폰, 젊은층은 관심?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일본 시장에 5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5·폴드5’(이하 플립5·폴드5)를 공개하고 다음달 1일 출시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플립5·폴드5’를 공개했다. 일본에서 오는 3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다음달 1일 공식 출시하는 일정이다.

일본은 한국과 미국처럼 ‘갤럭시폰’의 1차 출시국이 아니다. 때문에 한국(11일)보다 약 3주 늦게 출시된다. 판매 모델은 ‘플립5’의 경우 256GB와 512GB(저장용량), ‘폴드5’는 256GB와 512GB, 1TB(온라인 전용)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한국보다 다소 비싸다. 일본의 ‘플립5’ 출고가는 15만4300엔(한화 약 141만원), ‘폴드5’는 24만2660엔(약 222만원)이다. 한국은 각각 139만9200원, 209만7000원이다.



삼성은 올 상반기부터 일본 시장에 ‘갤럭시’가 아닌 ‘삼성’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과거엔 한국산 제품을 기피하는 일본 시장의 정서 때문에 제품 후면에 ‘삼성’이 아닌, ‘갤럭시’를 배치했지만, 최근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통일성을 위해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이번 일본 ‘플립5·폴드5’도 ‘삼성’ 로고를 부착한 채 판매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일본시장에서 점유율 10.9%로 애플(47.3%), 샤프(11.8%)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 13.5%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던 삼성폰은 지난해 4분기엔 9.5%까지 다시 점유율이 떨어졌고, 올 1분기엔 7.6%까지 하락한 바 있다.

최근 몇년간의 추이를 보면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는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삼성폰의 점유율은 힘을 잃었다. 상반기엔 10%대를 넘나들며 점유율을 키우다가 하반기 떨어지는 흐름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다만, 일본 시장에서 폴더블폰은 젊은 층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서고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플립’ 시리즈를 사용하는 20~30대 젊은 층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명 애플 점유율이 압도적인 일본 시장이지만, 폴더블폰 이후 삼성폰을 바라보는 현지 젊은 층의 시각이 일부 변화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