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태진 기자
2016.07.08 19:25:30
8년간 2조 2114억원 투입..94㎞ 구간 시속 250㎞ 운행
인천공항~속초 2시간 내 돌파
다음주 민자 추진 여부 결정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강원도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철도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
강원도는 최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에 대한 경제성·정책적·지역균형발전 분석을 종합평가한 결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춘천과 속초 간 93.9㎞ 단선전철을 신설하고 이 선로에 시속 250㎞의 전철을 운행하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8년, 총 사업비는 2조 211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와 강원도는 서울·수도권과 강원·동해권의 고속화철도 교통망을 구축해 도로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강원지역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 발전을 촉진할 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춘천~속초 노선에 고속철이 신설되면 기존 경춘선과 함께 서울과 속초를 잇게 된다.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용산을 거쳐 속초까지 1시간 50분 만에 주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강원도는 또 동해북부선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북극항로로 연결되면 러시아(유럽)·중국과의 관광 활성화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세 차례 이뤄졌다. 그런데 비용·편익비율(B/C)이 낮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매번 좌초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2014년 5월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마침내 2년여 만에 사업 추진을 확정짓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오는 11일 구체적인 예비타당성 결과와 세부적인 내용들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해당 사업을 민간자본으로 추진할 지를 결정하는 적격성조사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