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야 합의 내용, 靑 불만 있어도 존중해 달라”

by김영환 기자
2016.06.14 16:00:4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여야 합의 사항은 청와대가 불만이 있어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 비서실장과 김 정무수석을 맞고 “19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합의해도 청와대에서 개입해서 합의된 내용이 뒤집어진 게 몇번 있었다”며 “국회에서 여당의 자율성을 존중해달라. 필요하면 사전에 미리 상의해줘서 여야 합의된 게 청와대의 반박으로 뒤집어지는 일이 20대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국정의 반쪽을 책임 지기에 무책임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생각이 없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이나 국회법 (거부권) 등 고비가 있었지만 책임지는 생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맞춤형 보육정책의 제고를 요구했다. 그는 “맞춤형 보육정책이라는 게 처음 설계때 는 의미가 있었는데 실제로 어린이집이 존립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여당 의원들도 이건 좀 만져보자 말씀 하실 정도”라고 지적했다. 누리과정 문제도 꼽으면서 “민생 관련 갈등사항들을 청와대 주도적 풀어 가도록 잘 좀 챙겨 보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비서실장은 “개원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 말씀했지만 20대 국회 중요한 화두가 ‘협치’ 아니냐”면서 “국민 행복이 목표인 것은 다 같은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모든 정책을 정부에서 공무원들이 실행해 나가는데 잘한 거 있으면 칭찬도 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