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초도양산 결정…LIG넥스원 등 방산업계 활력

by남궁민관 기자
2018.11.07 14:10:45

방위사업청이 초도양산 계획을 결정한 TMMR.LIG넥스원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방위사업청은 7일 제 11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TMMR) 초도양산 계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사업에 참여하는 LIG넥스원을 비롯한 관련 방위산업 업체들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TMMR은 아날로그 중심의 기존 통신체계를 일거에 혁신할 수 있는 ‘전술용 다대역다기능무전기’로 전력화시 대대급 이하 부대들의 전력증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아미 타이거 4.0 등 최근 우리 군(軍)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전투체계의 기반으로 활용된다.

현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력 무전기는 1990년대에 만들어진 아날로그 방식의 음성전용 무전기인 PRC-999K다. 이에 군은 네트워크(NCW)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전장환경에 대비해 2007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차기 무전기를 개발해 왔으며, 향후 순차적으로 양산 및 전력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TMMR은 기존 무전기와는 다르게 주파수 대역별로 무전기가 구현된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파수 대역별로 운영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속적인 성능개선이 가능해 기존 무전기들보다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다.



또 기존 음성전용의 아날로그 방식을 탈피해 데이터 통신과 음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지휘·전술체계 통합 운영과 육·해·공을 아우르는 합동작전이 가능해지는 만큼 미래 전장 환경에서 큰 역할이 기대된다.

LIG넥스원을 비롯한 국내 방산업계에도 경영실적 안정화 및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 등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TMMR 양산 규모가 약 1조6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약 55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되며 방위산업 활성화 및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로 각종 모듈과 부품들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돼 높은 수준의 수입대체 및 국내 기반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TMMR은 수출 가능성도 높으며, 실제로 다수의 국가들이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