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견조하다" SK이노, 올해도 최대 실적 노린다(컨콜 상보)

by이재운 기자
2017.02.03 17:06:43

윤활유 시장 수요 견조, 유가-환율 효과 톡톡
다우케미칼 EAA 사업 인수로 시너지효과 노려
페루 등 일부 지역 정치 불안 요소는 남아 있어

자료: SK이노베이션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견조한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가동률을 높이며 실적 확대를 꾀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일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1분기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모두 순항하고 있다며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이은 호실적을 자신했다.

최근 발표한 SK종합화학의 다우케미칼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EAA) 사업 인수를 통해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보하고 기존 제품과 새로운 제품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미주와 유럽 지역에 한파 예보가 계속 되고 있고 등·경유 수요가 계속 받쳐주고 있어 1분기도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러시아 설비 고도화 작업과 전력 발전 견조한 수요 유지로 석유 크랙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윤활유 사업의 경우 올해 미국 지역에 50만t 증설 계획이 있지만 시장 수요 증가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공급 증가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5~7% 가량의 판매량 증가와 그에 따른 가동률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SK인천석유화학이 작년 3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서 4분기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 감소도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확대 여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전자소재 분야는 작년 4분기 다소 부진했지만 1분기 현재 평소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페루, 리비아, 예멘 등 민감 지역에서의 석유개발(E&P) 생산량 감소 등은 불안한 요소로 남아있다. 올해 최대 3조원의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1조원대 초반 가량이 우선 투자될 것이라며 나머지 부분은 아직 투자처나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9조 5205억원, 영업이익 3조 228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정유·화학업계에서 3조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은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아로마틱스, 스페인 렙솔사와 제휴한 ILBOC 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진두 지휘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링 성과가 가시화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