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06.11 17:00:01
"중국이어서 가능한 일..KT는 통신 사업에 집중, 할 일 많다"
[중국 상하이=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중국 1위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단말기 제조 소식에 대해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
황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 (Mobile Asia Expo 2014)’ 에서 ‘연결을 넘어 가치창조, 기가토피아’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통신 사업자는 통신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플랫폼과 다른 산업과의 융합에 신경 쓰고 콘텐츠도 준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이 커지려면 엄청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통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중국이어서 (이동통신 가입자가) 제일 많고 제일 싸니까 차이나 모바일 회장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차이나모바일이 자주 브랜드의 단말기를 출시하는 데 대해 관심이 많은데, 저희가 출시하는 이유는 수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궈화 회장은 “소비자들이 훌륭한 체험을 누리기 위한 것이고, 좀 더 저렴한 단말기를 쓰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또 “1월부터 4월까지 6400만 개의 TD-CDMA 단말기를 팔았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TD-LTE 단말기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현재 포커스는 3G 모델이나,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5G 모델이며, 그 중간에 로엔드의 4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은 6억 3000만 명(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공식통계, 2013년)에 달하는 중국 이동통신시장의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휴대폰 가입 시 실명인증이 보편화돼 있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아니다. 8억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한국의 3위 단말기 업체 팬택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둘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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